영화·드라마 정보 페이지에서 자주 보는 용어 풀이 - 관람등급부터 스핀오프까지

극장 객석에 줄지어 놓인 빨간 좌석
rawpixel / CC0

영화나 드라마 정보를 찾다 보면 줄거리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낯선 단어들이 있습니다. 관람등급 표시, 시즌과 파트, 스핀오프, 쿠키 영상 같은 말은 익숙한 듯하지만 막상 정확한 뜻을 물으면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작품 소개 페이지와 OTT 상세 화면에서 자주 마주치는 용어를 하나씩 풀어 두면, 볼 작품을 고르는 시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관람등급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정하는 연령 기준입니다. 전체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나뉘며, 극장 개봉작뿐 아니라 OTT에 올라오는 작품에도 표시됩니다. 가족과 함께 볼 작품을 고를 때는 등급 옆에 적힌 내용 정보, 예를 들어 폭력성이나 대사 수위 같은 항목을 같이 보면 판단이 쉽습니다.

러닝타임은 작품의 상영 시간입니다. 영화는 보통 엔딩 크레딧까지 포함한 시간을 적기 때문에 실제 본편은 표기보다 몇 분 짧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회차마다 길이가 달라서 상세 화면에 회당 평균 시간을 따로 적어 두는 경우가 많고, 마지막 회만 유난히 긴 작품도 있습니다.

감독판과 확장판도 러닝타임과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감독판은 극장 개봉 때 상영 시간이나 등급 문제로 빠졌던 장면을 감독의 의도대로 다시 편집한 판본이고, 확장판은 삭제 장면을 더해 길이를 늘린 판본입니다. 같은 제목이라도 서비스마다 극장판과 감독판 가운데 하나만 올라와 있을 수 있으니, 상세 화면의 러닝타임을 비교하면 어떤 판본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즌과 파트는 드라마를 나누는 단위입니다. 시즌은 제작과 공개 시기가 다른 묶음이고, 파트는 한 시즌을 둘로 나눠 시차를 두고 공개할 때 씁니다. 파트 1만 보고 끝난 줄 알았다가 뒷이야기가 몇 달 뒤에 공개되는 일도 있으니, 시작 전에 전체 회차 수와 완결 여부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리메이크, 리부트, 스핀오프는 원작과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리메이크는 같은 이야기를 새로 찍은 것이고, 리부트는 설정을 처음부터 다시 짜서 시리즈를 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스핀오프는 원작의 조연이나 세계관 한쪽을 따로 떼어 만든 작품이라 원작을 먼저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프리퀄은 원작보다 앞선 시간을, 시퀄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원작과 각색이라는 표시도 자주 보입니다. 원작은 작품이 소설, 웹툰, 해외 드라마 같은 다른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뜻이고, 각색은 그 이야기를 영상에 맞게 고쳤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결말이나 인물 관계가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결말을 미리 알고 싶지 않다면 원작 후기를 검색할 때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두운 영사실의 필름 영사기 렌즈
사진: DanielSTL / Flickr / CC BY

쿠키 영상은 엔딩 크레딧 중간이나 끝에 붙은 짧은 장면입니다. 다음 편을 예고하거나 숨은 농담을 넣는 경우가 많아, 시리즈 영화라면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 볼 만합니다. 작품 정보 사이트나 관람 후기에서 쿠키가 몇 개인지 미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극장 공개와 다시보기 공개의 순서도 알아 두면 편합니다. 극장 개봉 영화는 보통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유료 다시보기로 풀리고, 그다음에 OTT 정액제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극장과 OTT에 함께 공개하거나 OTT에서만 공개하는 작품도 늘었습니다. 작품 정보에 적힌 개봉일과 공개 플랫폼을 보면 지금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짐작하기 쉽습니다.

평점은 사이트마다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관람객 평점은 일반 이용자가 매긴 점수이고, 평론가 평점은 기자나 평론가의 점수를 모은 것입니다. 해외 사이트 가운데는 긍정 평가 비율을 퍼센트로 보여 주는 곳도 있어서 같은 작품이라도 숫자의 의미가 다릅니다. 점수 하나만 보기보다 평가 참여자 수와 짧은 감상평을 함께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런 용어가 잘 정리된 작품 정보 사이트와 예매처의 공식 주소는 디렉션유의 영화드라마 분야 목록에 모아 두었습니다. 영화 말고도 여러 생활 분야의 공식 사이트를 한 번에 살펴보고 싶다면 cuzzle.org처럼 분야별로 묶어 둔 최신 사이트 모음을 함께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리지널과 독점 공개도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오리지널은 해당 OTT가 직접 제작하거나 투자한 작품이고, 독점 공개는 다른 곳에서 만든 작품을 일정 기간 그 서비스에서만 보여 주는 것입니다. 독점 기간이 끝나면 다른 서비스로 옮겨 가기도 하므로, 보고 싶은 작품이 어느 서비스에 있는지는 볼 시점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비스별 공식 주소는 OTT 분야에서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자막과 더빙 표시도 살펴볼 만합니다. 상세 화면에 한국어 자막, 한국어 더빙, 배리어프리 자막 같은 항목이 나오는데, 배리어프리 자막은 대사뿐 아니라 효과음과 배경음 설명까지 글로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거나 소리를 줄이고 봐야 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용어를 알고 나면 작품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순서도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관람등급과 러닝타임으로 지금 볼 수 있는 상황인지 먼저 따지고, 시즌 구성과 완결 여부로 시간 계획을 세운 뒤, 평점과 후기로 취향을 맞춰 보는 식입니다. 자주 쓰는 정보 사이트는 주소모음이나 링크모음에 저장해 두고, 접속할 때마다 주소창의 도메인이 공식 주소와 같은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사칭 페이지에 들어갈 일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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